[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일본이 자국을 겨냥,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한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고 동망(東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늦게 긴급 성명을 내고 일본이 반도체 제조장비 관련 23개 품목의 수출 관리를 공표한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잘못된 관행"을 즉각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은 중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이자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의 최대 수입국이라며 일본의 조치가 세계적인 공급망의 안정은 물론 중일 양국의 기업이익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일본이 사실상 개별국가로서 중국을 협박하고 해를 가하는 행위라며 자유무역 원칙, 다자간 무역 규칙과 심각하게 배치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의 기본의무를 엄중히 위반한다고 비난했다.
상무부는 "일본이 양자 간 반도체 산업 협력을 방해하겠다고 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권리와 국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앞서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규제에 강력한 불만을 표명하며 중국과 협력 방침에 따라 행동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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