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창3리 비대위, 시청앞서 국가산단 지정 철회 집회

기사등록 2023/04/03 18:41:37

비대위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 따르지 않을 것"

시청 "주민 의견 최대한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겠다"

[용인=뉴시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창3리 화곡마을 주민들이 시청앞에서 국가산단 철회를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용인=뉴시스]신정훈 기자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창3리 화곡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주민대책위원회(비대위)가 3일 용인시청 앞에서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비대위는 "마을주민 대부분이 70세 이상의 고령층으로 고향을 떠나게 되면 삶의 희망을 잃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절대 따르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가 대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전 설명 하나 없이 일방적인  발표를 했다"며 "하루 아침에 삶의 터진에서 내쫓기듯 이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국가 산단 조성은 정부에서 추진하기 때문에 시에서도 산단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알수 없다"며 "다만,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용인시에 710만㎡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42년까지 민간투자 300조원을 유치해 기존 생산단지(화성, 평택, 이천 등)와 인근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 팹리스 밸리(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를 연계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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