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개발사도 '러브콜'…게임 홍보 수단으로 떠오른 웹툰

기사등록 2023/04/04 05:30:00 최종수정 2023/04/04 09:27:54

라이엇 신작 '마력 척결관' 프롤로그 네이버웹툰 영어 버전 공개

세계관·스토리 알리는 데 웹툰이 적합…"가성비·젊은층 공략"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 신작 ‘마력 척결관: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의 세계관을 담은 프롤로그 웹툰 ‘카타리나(KATARINA)’가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독점 공개됐다.(사진=네이버웹툰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웹툰이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의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웹툰 특성 상 세계관이나 스토리를 담아내기 적합하고,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홍보 효과가 커지고 있는 데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 신작 ‘마력 척결관: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의 세계관을 담은 프롤로그 웹툰 ‘카타리나(KATARINA)’가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 독점 공개됐다. 현재 조회수 37만회를 넘어섰다.

웹툰 카타리나는 4회차를 한 번에 공개했으며 앞으로 매주 2화씩 공개된다. 게임 출시일인 오는 19일에 맞춰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마력 척결관’은 2018년 출시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문라이터’의 개발사 디지털 선이 개발한 2D 픽셀 액션 RPG다.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출시되며 리그 오브 레전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다. 이용자가 마법을 사용하는 ‘데마시아’ 왕국의 거짓된 평화에 맞서는 탈출한 마법사가 되어 복수를 실현하는 내용을 다룬다.

통상 게임업계 신작 출시 때 TV나 유튜브 영상 광고를 통해 홍보하는 것과 달리 라이엇게임즈가 웹툰을 홍보 수단으로 선택한 사례여서 주목된다.

게임 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들의 홍보 수단으로 웹툰을 선택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실제 크래프톤은 대표작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담은 서바이벌 액션 ‘100’, 미스터리 스릴러 ‘침묵의 밤’, SF 판타지 ‘리트리츠’ 등 세 가지 웹툰을 네이버웹툰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21년 마블 IP 기반 영화들 개봉에 맞춰 영화 개봉 전 세계관 이해를 위해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단편선’, ‘블랙 위도우’, ‘샹치’ 등 코믹스 원작을 스크롤 연출에 맞게 웹툰으로 독점 공개했다.

이는 콘텐츠 세계관과 스토리를 이용자에게 알리기 위해 웹툰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최근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웹툰의 인지도와 이용자 규모가 커지면서 이같은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영화나 드라마보다 가성비가 뛰어나 실험적인 스토리를 선보이기 좋고 타겟 이용자인 젊은층의 반응을 웹툰 플랫폼을 통해 검증할 수 있다”며 “특정 캐릭터의 번외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기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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