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고졸이라며" 남친의 은근한 무시, 어떡하죠?

기사등록 2023/04/03 14:53:21

"자산 3배 많은데, 집안 차이 나냐" 사연

(캡처=블라인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집안 차이를 계속해서 언급해 불편하다는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저희가 집안 차이 많이 나는 결혼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남자친구와 저는 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었고 남자친구는 대기업 계열사에 다닌다"며 "저한테 우리가 집안 차이가 좀 있다는 식의 발언을 자주 하는데 우리 집이 남자친구네 집에 비해 많이 떨어지냐"고 물었다.

작성자에 따르면 남자친구네 아버지는 중견 기업의 사무직을 퇴직했고 어머니는 교사를 퇴직했다. 두 사람은 모두 대학 졸업자이며 자산은 4억 정도에 노후 대비 연금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작성자의 아버지는 대기업 생산직을 퇴직했으며 어머니는 전업주부이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자로 자산 13억 정도에 노후 연금은 국민연금이 전부다.

작성자는 "(남자친구가) 저한테 결혼 정보 회사에 가면 자산이 전부가 아니다, 부모의 생전 직업과 학력도 중요하다며 은근슬쩍 후려치는 느낌으로 빈정 상하게 말한다"며 "친구들은 이게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드는 심리적 지배를 뜻한다.

해당 사연은 25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은 "저런 걸 가지고 후려치려고 하냐. 오히려 자산 차이가 나니까 남자친구 쪽에서 자격지심을 갖는 거다", "당장 노후 대비 면에서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자산을 잘 쓰는지에 달린 것 아니냐. 나머지는 차이가 난다 해도 별 의미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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