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너지·포스코엠텍 등 급등
증권가 "고성장 전망…주가 재평가"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강원에너지 주가는 4.83% 상승한 3만91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306.02%나 폭등했다. 2월 중순 1만 원대이던 주가는 3배 이상 상승했다. 강원에너지는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이 무수수산화리튬을 개발하고 있어 리튬 관련주로 분류된다.
같은 기간 미래나노텍은 35.33% 급등했다. 미래나노텍은 포스코케미칼이 40조원 규모의 삼성SDI향 전기차용 하이니켈계 NCA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수혜주로 부상했다. 양극재 첨가제와 수산화리튬 분말 가공 등을 포스코케미칼에 납품하고 있어 향후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
포스코엠텍과 금양도 각각 121.15%, 96.1% 주가가 뛰었다. 대보마그네틱(36.8%), 하이드로리튬(30.16%), 이브이첨단소재(24.77%), 이엔플러스(136.2%), 어반리튬(90.49%)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백색 금'으로도 불리는 리튬은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리튬 가격이 최근 3년 새 10배 가량 치솟았다.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필요한 10대 전략 핵심광물을 우선 집중 관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2차전지 기업들도 너도나도 리튬을 생산하는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아르헨티나 소금호수 근처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광산 업체 피드몬트 리튬과 총 20만t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미국 자원 기업 컴퍼스미네랄과 2025년부터 6년간 약 1만1000t 규모의 탄산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도 리튬주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연내 공급 과잉이 예상되면서 중국 내 리튬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리튬 관련주에는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강원에너지는 2차전지 전극 품질의 핵심공정인 믹싱 시스템 전반을 구축했다. 양극재 공정의 핵심 설비인 전기히터 건조기의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향후 성장성을 볼 때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수산화리튬 30만t 생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리튬 사업 부문은 장기간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충분한 성장 동력의 역할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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