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관차저왕은 말레이시아 언론을 인용해 안와르 총리의 방중 일정을 보도했다.
안와르 총리는 우선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뒤 베이징으로 이동해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토니 록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도 총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
록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HSR) 사업 재개에 대해 중국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첫 국가간 고속철도인 HSR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고속철 건설 사업이다. 철도의 전체 길이는 350㎞로, 말레이시아 구간이 335㎞, 싱가포르 구간은 15㎞다. 총사업비가 600억∼1100억 링깃(약 18조~32조원)으로 추산됐고, 고속철이 완공되면 5~7시간 걸렸던 양국 간의 이동시간은 90분으로 단축된다.
애초 양국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집권하면서 2018년 5월 사업을 취소했다. 말레이시아는 프로젝트 중단에 대한 위약금을 싱가포르에 지급하기도 했다.
한편 안와르 총리는 취임 이후 "새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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