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바이두, AI 챗봇 어니봇 공개 행사 취소...주가 급락

기사등록 2023/03/27 17:38:41 최종수정 2023/03/27 18:47:56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의 로빈 리(리옌훙)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Ernie Bot)의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바이두는 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인 '어니봇'을 선보이고 중국 내 차세대 AI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3.03.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27일 예정한 자체 인공지능(AI) 챗봇(자동응답 시스템) '어니봇(文心一言) 관련 발표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연합조보(聯合早報)와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이날 오후 열려던 어니봇 공개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디어와 일반인을 상대로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어니봇을 시험 운영하는 기업들만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로 변경했다.

시험운영에 참여하는 12만개사의 강력한 요청 때문에 부득이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바이두는 설명했다.

바이두는 "12만업체에서 어니봇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 신청을 받았다"며 "이들 고객의 요구를 더 잘 충족시키기 위해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  발표회를 1차로 초청을 받은 테스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소통회로 바꿔 심도 있고 충분한 기술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발표 행사를 취소한 건 아니라며 27일 이후 고객을 상대로 하는 비공개 소통 행사를 갖는다고  바이두는 강조했다.

어니봇 공개행사가 사실상 무산함에 따라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전일 대비 3.17% 급락한 4.9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중국 과창판일보(科創板日報)는 바이두가 어니봇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공표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바이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발표회가 취소되고 비공개 회의를 변경됐다고 전해 혼선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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