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중앙은행 금융관리국(HKMA)은 2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데 연동해 현지 기준금리를 5.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명보(明報)와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금융관리국은 이날 홍콩이 미국과 금융 페그제를 채용하는 점을 근거로 해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올렸다.
홍콩은 홍콩달러 환율을 1달러=7.75~7.85 홍콩달러 범주에서 변동하도록 하고 있으며 금융정책을 미국에 연동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방기준금리 유도목표를 통상인 25bp 올려 4.75~5.00%로 상향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성명을 통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과 일치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방향에는 상당한 불투명감이 앞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미국 지역은행과 관련해 건전성과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게 여신 환경의 긴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경제활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와 금융정책에 얼만큼 영향을 줄지를 평가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홍콩 금융시장에 관해선 해외시장의 높은 변동성에도 원활하고 질서 있는 형태로 계속 기능할 것이라며 홍콩달러 은행간 금리가 한동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금융관리국은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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