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에 한전 관중 몰고 온 임성진, 준PO 승리 일등 공신

기사등록 2023/03/22 22:36:27

권영민 "임성진, 오늘 경기로 많이 성장"

임성진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지"

[서울=뉴시스]한국전력 임성진. 2023.03.22.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임성진이 22일 우리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임성진이 활약한 한국전력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3-1(25-19 25-18 18-25 25-22)로 이겼다.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한국전력은 이틀 뒤인 오는 2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리그 2위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임성진은 전체 11득점 중 6득점을 4세트에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임성진을 향해 찬사가 이어졌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성진이는 오늘 경기로 많이 성장할 것"이라며 "준플레이오프에서 그 정도하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재덕은 "얼굴도 잘생겼는데 배구도 잘한다. 작년보다 성장했다. 노하우가 쌓이고 배포도 생겼다. 감독님이 성진이에게 소심하다는 평가했는데 오늘은 그런 부분이 하나도 안 보였다. 오히려 제가 성진이한테 기댔다"고 말했다.

이런 찬사에 임성진은 "정말 파이널 세트 가는 게 싫어서 4세트에 끝내야겠다 생각했다"며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이기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세트 재덕이형과 타이스의 점유율이 높아서 체력이 떨어진 게 느껴져서 내가 하나라도 더 때려야겠다 생각했다"며 "(하)승우형이 믿고 올려줘서 책임을 지려 했던 게 통해서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정 경기임에도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빨간색 옷을 입은 한국전력팬들이 들어찼다. 이들은 우리카드 팬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임성진은 "(수원이 아닌) 서울인데도 빨간 티셔츠를 입고 오셔서 원정 같이 않게 느껴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며 "이겨서 보답하고 싶었다. 감사드리는 마음이 커서 힘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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