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총수일가, 올해도 '미등기임원' 체제로

기사등록 2023/04/14 22:53:35 최종수정 2023/04/15 08:56:39
[서울=뉴시스] CJ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10월 27일 CJ인재원에서 열린 'CEO미팅'에 참석, 그룹 경영진들과 함께 2023~2025 중기전략 수립 방향성을 논의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CJ그룹 총수 일가 대부분이 올해도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의 경우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지주사인 CJ와 CJ제일제당에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의 누나·부인·자녀·사위 등 오너 일가는 미등기임원을 유지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를 비롯해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 CJ CGV 등 계열사에서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 회장은 2016년 3월까지 CJ와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를 맡았었다.

공식적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21억3600만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 회장은 지난해 CJ에서 106억44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CJ제일제당에서 72억9400만원, CJ ENM에서 41억9800만원을 각각 받았는데, CJ대한통운과 CJ CGV에서는 얼마를 받았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장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CJ ENM 미등기 임원으로 지난해 40억8100만원을 수령했다.

미등기 임원은 통상 등기 임원과 달리 법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 의사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일각에선 총수 일가가 미등기 임원인 경우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회장의 부인인 김희재 부사장은 CJ제일제당의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부사장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5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을 경우 공시하지 않는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MN 경영리더도 미등기임원으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도 미등기임원으로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고 있다. 

이경후 경영리더의 남편이자 이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씨는 CJ 지주사 Global Integration실장(경영리더)으로 미등기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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