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왕 박혁거세의 제향을 받드는 숭덕전, 제4대 석탈해왕 위패가 봉안된 숭신전, 그리고 13대 미추왕과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30대 문무대왕, 마지막 경순왕의 위패가 봉안된 숭혜전에서 유림과 후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라는 992년 동안 56왕이 재임했으며 그중 10명의 박씨가 241년, 8명의 석씨가 172년 간 재위했다. 가장 오랜 기간 신라를 통치한 김씨는 38명으로, 587년 간이다.
춘분인 이날 숭덕전(오릉)의 향사는 박광수 신라오릉보존회 경기도본부 회장이 초헌관, 박상일 전 청주대 교수가 아헌관, 박효길 전참봉이 종헌관을 맡아 봉행했다.
숭덕전은 문화재자료 제254호로 조선 세종 11년(1429)에 창건됐으나 선조 25년(1592)에 불타 여러 번 다시 지어졌다. 현 모습은 영조 11년(1735)에 고친 것이다.
숭신전은 초헌관에 석기태, 아헌관에 석진권, 종헌관은 석태환씨가 후손들과 함께 제를 올렸다. 숭신전은 문화재자료 제225호로 1898년 월성 안에 지었다가 1980년 석탈해왕릉 옆인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숭혜전(대릉원)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초헌관, 김석원 ㈜맑은물애 회장이 아헌관, 김용구 전참봉이 종헌관을 맡아 봉행했다.
숭혜전은 문화재자료 제256호로 처음 월성에 사당을 지어 경순왕의 위패를 모셨으나 임진왜란으로 불타고, 인조5년(1627) 동천동에 새로 사당을 지었다. 정조 18년(1794)에 현 위치로 옮기고 황남전이라 고쳐 불렀다.
그 후 고종 24년(1887)에 미추왕의 위패를 모시고 이듬해 문무대왕의 위패도 모셨다. 이때 고종황제가 사당을 크게 짓게 하고 숭혜전이라는 편액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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