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 쿵'…강도 폭행당한 美 행인, 내던져져 '하반신 마비'

기사등록 2023/03/16 18:11:57 최종수정 2023/03/16 21:05:50

노상강도, 달아나려던 중 돌아와 2차 폭행

척추 손상돼 하반신 마비…완치 확률 50%

[서울=뉴시스]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 중인 눙 쯔엉(44)은 이달 13일, 거액의 돈을 인출한 이후 노상강도를 당했다. 쯔엉은 폭행 여파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영상은 휴스턴 경찰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자료 2023.03.16.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미국 텍사스주 길거리에서 노상강도를 당한 여성이 범인에게 집어던져져 하반신이 마비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거액의 돈을 인출한 후 노상강도를 당한 눙 쯔엉(44)이 하반신 마비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에 의하면 쯔엉은 지난달 13일, 지역 쇼핑센터 인근에서 급작스러운 공격을 당했다. 경찰은 범인이 돈을 인출하는 쯔엉을 목격한 이후 쇼핑센터까지 미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개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에서, 강도는 쯔엉을 덮쳐 쓰러트린 후 떨어진 물건을 들고 달아나려 했다. 그런데, 강도는 달아나려다 말고 돌아와 쯔엉의 몸을 번쩍 들어 포장도로에 내동댕이쳤다. 이후 강도는 사각지대에 떨어진 물건과 지갑을 주워 황급히 달아났다. 경찰은 강도가 애초에 목표했던 물건이 아닌 다른 물건을 훔친 것을 깨닫고 2차 폭행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쯔엉의 가족은 쯔엉이 4300달러(약 560만원)의 현금을 도둑맞았으며,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과정에서 척추가 손상돼 하반신 마비에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쯔엉의 왼쪽 다리로 가는 신경이 손상됐으며, 정상적으로 다시 걸을 수 있을 확률이 50% 정도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범인을 추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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