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날 밤 3400만원대까지 치솟아
"비트코인, 급등 후 변동성 계속 높아질 것"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 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밤 34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3200만원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최근 SVB 발(發) 급등은 '중앙은행 취약성 우려'에 따라 가상자산이 피난처로 인식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3% 하락한 324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56% 오른 3248만6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1% 상승한 2만478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53% 하락한 223만7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59% 오른 223만5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64% 상승한 170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최근 랠리 이후 상승 여력에 관심이 쏠린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또 다른 대규모 뱅크런을 피하기 위해 연방 규제 당국이 개입했다"며 "비트코인 변동성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급등세와 함께 모멘텀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예상 부합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은행주 반등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06%, S&P500지수는 1.68%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2.14% 뛰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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