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인도, 對러 무역결제에 위안화 사용 말라 요구

기사등록 2023/03/14 14:33:59 최종수정 2023/03/14 16:21:5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정치, 군사적 갈등을 빚어온 인도 정부는 은행과 무역업자에 대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거래의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PTI 통신과 마켓워치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 정부 당국자와 은행 관계 소식통, 외신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그 배경에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하는 국경분쟁으로 인한 마찰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탄 거래에서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는데 관련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대신 아랍에미리트(UAE)의 디르함(AED)을 쓰라고 권유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위안화를 통한 결제에 대해선 "좋지 않게 생각한다"면서 "디르함이 괜찮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은행 소식통은 중앙은행 인도준비은행이 위안화 무역결제에 노골적으로 내키지 않는다고 공언했으며 정부가 사실상 위안화 이용을 방해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대중관계가 개선할 때까진 위안화 결제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인도와 중국은 2021년 이래 히말라야 국경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군대를 배치하고 있으며 그간 몇 차례 유혈 난투극을 벌여 상당수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당국자와 소식통들은 인도 정부가 위안화 결제를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데 경제적인 이유가 있는지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제재를 받은 러시아에서 생산한 원유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도입하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도가 도입한 원유 물량 중 20%를 러시아산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0.8%에서 급증한 것이다.

서방의 가격상한제가 시행된 2023년 1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보다도 32%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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