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사상가의 나라" 독일, 괴테·니체·릴케의 시를 한 권으로

기사등록 2023/03/12 15:37:15

시선집 '모든 이별에 앞서가라'

[서울=뉴시스] 모든 이별에 앞서가라 (사진=창비 제공) 2023.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괴테, 릴케, 니체 등 독일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선집 '모든 이별에 앞서가라'(창비)가 출간됐다.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보았을 괴테, 니체, 릴케, 브레히트, 헤세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대표적 가곡들의 가사가 된 시를 쓴 빌헬름 뮐러, 19세기의 선구적 여성 시인 드로스테-휠스호프와 노벨상을 수상한 넬리 작스까지 51명의 시 105편을 담았다.

임홍배 서울대 독문학과 교수가 2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작가와 작품을 고르고, 모든 시에 전후 맥락을 설명하는 상세하고도 애정 넘치는 해설을 달았다.

시집은 시대와 사조의 흐름에 따라 6부로 구성됐다. 1부에선 괴테와 쉴러의 청년기 시를 통해 독일 문학사에서 '슈투름 운트 드랑'(폭풍과 격정) 사조를 보여준다. 2부는 19세기 초중반의 낭만주의 시를 포괄한다. 하이네의 시를 비롯해 아름다운 서정성을 지닌 독일의 시를 소개한다. 그 밖에 19세기 중후반의 사실주의 시(3부)부터 20세기 초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4부),  나치 정권 당시의 시들(5부), 2차 대전 이후 성찰을 담은 시(6부)가 이어진다.

임 교수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시인의 개성과 세계관, 시대적 과제에 대한 치열한 성찰과 시적 상상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며 "독일을 ‘시인과 사상가의 나라’로 일컫는 까닭을 실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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