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최신 유행을 반영해 신속 유통하는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인 중국 시인(希音 Shein)이 올해 하반기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거형망(鉅亨網)과 경제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과 외신을 인용, 시인이 이달 내로 자금조달 라운드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6430억원)를 유치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이미 시인 주주인 사모펀드 제네럴 아틀랜틱(GA), 세쿼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 China 紅杉中國)이 참여한다. 여기에 타이거 글로벌이 새 출자자로 나선다.
관계자들은 시인이 투자라운드를 통해 기업가치 평가액을 640억 달러로 잡을 생각이다. 이는 1년 전 투자라운드 때 기업 평가액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데이터 제공 전문 CB 인사이츠는 앞서 시인 기업가치를 1000억 달러로 당시 스타트업으로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北京字節跳動科技), 미국 우주개발사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고 평가했다.
시인은 지난달 뉴욕 증시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실시하기 위한 주간사를 지정하기 위해 복수의 대형 투자은행과 접촉, 협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뉴욕 증시에 시인이 상장하면 올해 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IPO를 기록할 전망이다.
불안정한 자본시장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미국의 투자가의 중국기업 주식에 대한 매수 의지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인 측은 당장 IPO 계획이 없다고 9월 뉴욕 증시 상장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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