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보유량 6592만 온스로 1.23% 늘어...4개월 연속 확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3년 2월 말 시점에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대비 513억 달러 줄어든 3조1332억 달러(약 40182조5600억원)를 기록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이 이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 외환보유액이 1월 말 3조1845억 달러에 비해 1.61%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조1600억 달러인데 실제로는 이를 270억 달러 이상 하회했다.
5개월 만에 줄었다. 미국과 중국 간 대립 확대와 미국 금리인상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자금유출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2월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2.6%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통계로는 2월 말 시점에 달러의 주요통화에 대한 지수는 1월 말보다 2.8% 상승했다. 1월은 1.4% 하락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애초 2021년 들어 달러 강세 등 여파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작년 9월 말 수준은 2021년 말에 비해 7% 줄었다. 1~12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누계로 1125억 달러 감소했다.
2022년 위안화의 달러에 대한 하락율은 7.9%로 1994년 이래 가장 컸다.
올해 2월 말 시점에 금 보유고는 6592만 온스로 1월 말 6512만 온스에서 80만 온스, 1.23% 증가했다.
달러 환산으로는 1202억8000만 달러로 1월 말 1252억8000만 달러에서 50억 달러 줄었다.
금 보유고는 2019년 8월 이래 39개월 만에 4개월 연속 늘어났다.
세계적인 인플레에 대응해 중국은 안전자산으로 금 수입을 늘려왔다. 2022년 한해 사들인 금은 전년보다 60% 급증한 766억 달러 상당이다.
애널리스트는 2월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와 주요 경제국의 금융정책 기대 등의 요인으로 달러 지수가 상승하고 글로벌 금융자산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달러 환율 변동과 자산가격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월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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