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예술의전당 마티네(정오나 주간에 하는 공연) 콘서트 삼총사가 찾아온다.
오는 9일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 18일 신세계와 함께하는 '토요콘서트', 24일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으로, 모두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11시 콘서트의 파격 변신…세계적 성악가 연광철 독창회
배우 강석우의 해설로 호평을 받아온 11시 콘서트는 역사상 최초로 토크 콘서트 형식의 독창회로 꾸며진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과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의 협연을 즐길 수 있다.
연광철은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 중 첫 곡인 '굿나잇'으로 시작해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인 '보리수'와 '봄날의 꿈'을 차례로 선보인다. 이어 슈베르트 가곡 '방랑자', '봄에', '가니메트', '마왕'으로 1부를 마무리한다. 2부에서는 봄 내음 물씬 풍기는 한국가곡 '산유화'와 '진달래꽃', '사월의 노래'로 무대를 채운다. 이어 바그너 아리아 두 곡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네가 정말 그랬다는 말인가'와 '파르지팔' 중 '그렇지 않다는 게 보이지 않니'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연광철은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전속가수로 활동을 시작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동했다. 2018년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에 해당하는 캄머쟁어 칭호를 받았다. 2011년 지방대 출신으로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됐고, 7년 만인 2017년 연주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교수직을 떠나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의 걸작을 만나다
'토요콘서트'는 올해부터 지휘자 이병욱과 홍석원 두 명의 선장 체제로 새롭게 출항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이병욱이 지휘봉을 잡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두 거장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의 걸작을 선보인다. 연주는 KBS교향악단이 맡았다.
라흐마니노프 희대의 걸작으로 장대한 선율과 화려한 기교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작곡가 스스로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고 일컫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f단조'가 연주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김홍기가 협연한다.
◆김광현 지휘봉…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예술의전당 마티네 삼총사 중 막내인 마음 클래식은 최근 클래식계에서 가장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 김광현이 지휘봉을 잡는다. KT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피아니스트 노예진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단조'를 협연한다.
이후 소프라노 강혜정이 봄기운 가득 담은 아리아 세 곡을 열창한다. 캐스터네츠 리듬이 돋보이는 레하르의 오페레타 '주디타' 중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과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가 돋보이는 허버트의 '이탈리아 거리의 노래',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한 드보르자크의 '달에 부치는 노래'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마지막곡은 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로 멘델스존이 스무살이 되던 1829년 봄에 떠난 영국 여행에서의 감상을 담은 작품으로 봄기운을 가득 담았다.
국내 최초 마티네 콘서트인 11시 콘서트의 창시자인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재치있는 해설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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