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민주당의 길', 모임 연이어 취소…"당내 상황 반영"

기사등록 2023/03/06 18:01:10 최종수정 2023/03/06 18:15:47

7일 모임 안 하기로…2주 연속 일정 미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잠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의원, 이 대표, 홍영표, 이원욱 의원. 2023.01.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의 길'이 최근 연이어 모임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민주당의 길' 소속 한 의원은 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일(7일) 모임은 하지 않는다"며 "정국 상황 등을 반영해 이번주는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매주 화요일 모여 토론회를 열거나 저녁 식사를 하는데, 지난주(28일)부터 2주 연속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정확히는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부터다. 생각보다 많은 '이탈표'로 인해 당 내홍이 불거진 가운데 계파별로 뭉치기에는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탈표'를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도 비명계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당 지도부는 소통을 강화해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는 말도 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길 부탁한다"며 "이는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며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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