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소진, 가격 반등도…서울 -0.24%, 송파 -0.02%

기사등록 2023/03/02 14:00:00

부동산원 2월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송파 급락 진정되며 강남4구 하락폭 둔화

입주물량 폭탄에 강남 전셋값 약세 지속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지난해 말부터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집값이 크게 빠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 일부 단지는 가격 반등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넷째 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4% 하락해 지난주(-0.38%)보다 낙폭이 축소됐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0.44%→-0.39%), 서울(-0.26%→-0.24%), 5대광역시(-0.43%→-0.41%), 8개도(-0.21%→-0.19%), 세종(-0.80%→-0.55%) 모두 하락세가 둔화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가 모인 동남권(-0.18%→-0.11%)에서 하락률이 제일 낮았다. 특히 잠실동과 가락동 대단지에서 급매 거래가 많이 되면서 큰 폭으로 내렸던 송파구는 0.02% 하락에 그쳐 전주(-0.13%)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다. 강남(-0.22%→-0.14%), 강동(-0.31%→-0.22%)도 내림 폭이 축소됐다. 서초(-0.07%→-0.09%)는 하락 폭이 다소 확대됐다.

서남권(-0.34%→-0.36%)은 낙폭이 커졌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된 금천구(-0.54%→-0.49%)와 상도·사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내린 동작구(-0.28%→-0.49%)였다. 강서구(-0.44%→-0.43%)는 방화·가양·염창동, 구로구(-0.31%→-0.33%)는 개봉·고척·구로·오류·신도림동 구축 중심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매도 희망가격 간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선호도 높은 주요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기(-0.55%→-0.47%)에서도 역시 낙폭이 줄었지만 지역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성남시 분당구(-0.49%→-0.40%)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반면 군포시(-0.67%→-0.98%)는 산본·금정·도마교동 구축 하락거래 영향으로, 고양 일산서구(-0.72%→-0.71%)는 일산·탄현·주엽·대화동 구축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하락 폭이 큰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추가 하락 계약이 점차 감소 중이다. 다만 지역별로 입주 물량 영향에 따른 매물적체가 장기화면서 내림세는 지속되고 있다.

강서구(-1.03%→-1.01%)는 마곡·등촌·염창동 구축, 금천구(-1.15%→-1.00%)는 시흥·가산동, 강남구(-1.24%→-0.99%)는 입주영향이 있는 압구정·세곡·자곡·일원·역삼·개포동 중심으로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