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계에 전기차·의류관리기 포함…전자레인지 등 제외

기사등록 2023/03/02 08:00:00 최종수정 2023/03/02 09:37:29

통계청, '산업활동동향통계 개편'

기준연도, 2015년→2020년 변경

제조업 가중치 93.9%→95.6%↑

서비스업 대표업종 194개로 늘어

부동산·금융·보험업 가중치 증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서울 시내 대형마트 전기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2023.02.16. suncho21@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통계청이 최근 경제 상황을 반영해 산업활동동향 지수의 기준연도를 2020년으로 변경했다. 최근 생산량이 늘어난 친환경 자동차와 의류관리기가 새로 통계에 포함됐고 천연가스, 전자레인지 등은 생산이 줄어 제외됐다.

통계청은 2일 산업구조와 소비패턴의 변화 등 최근 경제구조를 반영하기 위해 광공업 및 서비스업 동향통계의 지수 기준연도를 현행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공표했다고 밝혔다.

산업활동동향 통계는 통산 5년 주기로 개편된다.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고, 다른 경제지표와 기준 연도를 동일하게 만들어 관련 통계와의 비교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광공업 동향 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대표 품목이 490개로 변경됐다.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면서 품목이 2015년 485개에서 5개 늘어났다.

의류관리기, 솔리드 스테이트 트라이브(SSD), 바이오디젤, 진단용시약, 가정용식기세척기 등 25개가 추가됐고, 천연가스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용키패드, 전자레인지 등 31개가 품목에서 제외됐다.

세탁기는 세탁기와 의류건조기로 세분화되고, 내연기관 자동차와 통합돼있던 친환경차(전기승용차, 하이브리드승용차 등)를 구분하는 등 개편이 이뤄져 11개의 품목이 통합·세분화됐다.

LG 오브제 스타일러 이미지. (사진=CJ온스타일 제공) ※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가중치도 매년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해 갱신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 가중치는 2020년 93.9%에서 2021년 95.6%로 늘었고, 전기·가스업은 5.8%에서 4.0%로 줄었다.

이처럼 통계 기준을 개편하자 지난해 연간 광공업생산 지수도 변경됐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1.4%로 구지수와 동일했다. 2021년의 증가율은 7.4%에서 8.2%로 올랐다.

서비스업동향 통계는 대표업종이 185개에서 194개로 늘고, 마찬가지로 가중치가 현실화됐다.

서비스업 부가가치 구조 변화를 반영해 대 분류별로 부동산(31.8→60.8), 금융·보험(140.9→156.7), 전문·과학·기술(71.0→86.5) 등은 가중치가 증가했고, 교육(106.0→76.3), 운수·창고(90.3→65.9), 숙박·음식점(61.6→41.5) 등은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6.9%에서 6.8%로 구지수보다 0.1%p 낮아졌다. 2021년은 3.4%에서 5.2%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매년 직전 연도 값으로 갱신하는 연쇄지수 작성방식을 도입했다.

소매판매 통계도 2020년의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해 가중치를 현실화했다. 무점포소매(11.5%→19.1%), 슈퍼마켓·잡화점(10.7%→11.9%) 등 4개의 가중치가 확대됐다. 승용차·연료 소매점(22.4%→19.1%), 전문소매점(34.1%→31.2%)의 가중치는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소매판매 증감률은 0.5%에서 -0.4%로 떨어졌다. 2021년은 6.3%에서 8.3%로 증가했다.

도소매업재고액지수는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조가·작성 주기가 월 단위에서 분기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감률은 1.9%에서 1.1%로 하락했다.

지수개편은 통상 5년 주기로 실시하는데, 광공업생산지수는 16차, 서비스업생산지수는 5차, 소매판매액지수는 4차 개편이다.

통계 개편 결과는 이날부터 통계청 홈페이지와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시내 공인중개업소 모습. 2022.08.23.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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