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호주, 중국펀드 희토류 기업에 투자확대 저지..."안보상 이유"

기사등록 2023/02/28 23:37:4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정부는 중국펀드가 희토류 탐사개발사 노던 미네럴(Northern Minerals)에 대한 투자확대 계획을 막았다고 AAP 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던 미네럴은 이날 최대주주인 중국 위샤오 펀드(Yuxiao Fund)가 자사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호주 정부가 안전보장 관점에서 저지했다고 밝혔다.

작년 8월 호주 외국투자심의위원회(FIRB)는 위샤오 펀드의 노던 미네럴 보유 주식을 9.92%에서 19.9%로 2배 이상 증대하겠다는 신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제임스 채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5일 제지명령에 서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싱가포르 소재 위샤오 펀드는 중국 국적자 우위샤오( Wu Yuxiao) 소유 펀드이다. 노던 미네럴 닉 커티스 회장은 우위샤오가 저품위 희토류를 중국에 수출하는 모잠비크 광산회사도 가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커티스 회장은 위샤오 펀드의 노던 미네럴 지분 확대 무산에 "어떤 나라에도 국익보호을 위해 특별히 분류하는 카테고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머스 재무장관은 작년 11월 호주 정부가 중요 광물산업 투자에 관해 한층 선택적인 자세를 취할 방침을 내보였다.

위샤오 펀드는 노던 미네럴에는 희토류를 중국에 공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위샤오 펀드는 노던 미네럴이 호주 일루카 리조스에 희토류를 독점공급하는 계약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그간 중국은 호주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기업의 투자를 봉쇄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가 양국간 외교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들어 양국 관계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2년여 만에 개선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호주산 수입에 규제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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