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부결에 "검찰 영장청구 부당…尹정권에 맞설 것"

기사등록 2023/02/27 19:22:44 최종수정 2023/02/27 19:37:43

이재명 "영장 청구 부당…민의의 정당 국회에서 확인"

"검찰 체포 동의 부결하게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당내와 소통하고 의견 모아 검사 독재에 맞설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일성으로 '검찰의 부당한 체포 동의를 부결하게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당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을 나오며 취재진과 만나 "검찰의 영장 청구가 매우 부당하다는 것을 민의의 정당 국회에서 확인해주셨다"며 "검찰의 체포 동의를 부결하게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정적 제거, 야당 탄압 그리고 전 정권 지우기에 들이는 이 에너지를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데 좀 더 써주시기 당부드린다"며 "이런 일로 정쟁하기에는 세상 일이 너무 힘들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 수렴해서 힘을 모아서 우리 윤석열 독재 정권의 검사 독재에 강력하게 맞서 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초 예상보다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많이 나온 것, 비이재명계(비명계)에서 사퇴 등 거취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은 따로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옮겼다.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간신히 부결됐다.

국회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이탈표는 30여표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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