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들 '네거티브 자제'에 安 "일부 편향" 黃 "네거티브 아냐"

기사등록 2023/02/27 18:19:08

與 재선의원 "전대 후보들, 네거티브 말라"…친윤 후보 측면 지원

안철수 "모든 후보 아닌 일부에 편항된 거라면 문제"

황교안 "네거티브 아냐…김기현 당 대표 시 후폭풍"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들이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천하람, 안철수, 황교안 당 대표 후보. 2023.02.13.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이지율 기자 = 안철수·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7일 당 재선 의원들이 전당대회 후보들에게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선 의원들의 성명서에 대해 "모든 후보들에 공평하게 적용된 게 아니라 일부에 편향된 거라면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취지는 네거티브 하지 말자는 건데 김기현 후보 본인께서 여러가지 과거 일을 꺼내서 네거티브 색깔 논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김 후보의 울산 땅 비리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이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아무런 근거가 없으면 네거티브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관련 근거자료를 제시하면서 말씀드리고 있다"며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냐"고 반문했다.
 
앞서 국민의힘 재선 정점식·이만희·임이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해 "네거티브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재선 성명서는 김 후보를 향한 안·황 후보의 땅 투기 의혹 제기와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을 향한 이준석계 후보들의 공격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되며 사실상 친윤 후보를 측면 지원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재선 의원들은 "당원의 화합과 당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보다는 후보간 비방과 네거티브 속에 법적대응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서로를 비방하는 네거티브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는 당의 분열과 위기를 불러오게 될 뿐이라는 점을 후보들이 인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성명서는 국민의힘 재선의원 단체 카카오톡방에 공유돼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었다고 한다.

정 의원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를 향한 의혹 제기에 대한 우려 표명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들 문제까지 포함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어난 일체의 네거티브에 대한 의견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의혹을 제기할 때는 근거가 있어야하는데 지금 제시하는 의혹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단순 의혹제기에 그치고 계속 공세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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