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악취 민원 절반이 진천·음성…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기사등록 2023/02/27 13:42:06

검사의뢰 건수…진천 26%, 음성 25%, 충주 17%, 청주 9%

가축사육시설 47%, 폐기물처리업 10%, 가축분뇨시설 4.6%


[진천·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악취 민원의 절반이 진천군과 음성군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악취 민원 검사 의뢰 건수는 충북 전체 324건이다.

이 가운데 진천군이 85건(26.2%), 음성군이 81건(25.0%)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충주시 56건(17.3%), 청주시 29건(9.0%) 등의 순이다.

악취 발생 시설은 가축사육시설이 가장 심했다.

업종별로 가축사육시설 152건(46.9%), 폐기물처리업 33건(10.2%), 가축분뇨처리시설 15건(4.6%) 등의 순으로 나왔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가축 사육 규모가 큰 지역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진천·음성지역 오리 사육 마릿수는 충북 전체(9만2050마리)의 77.2%(7만1104마리)를 차지했다. 젖소는 62.6%(5572마리), 닭은 40.4%(506만8411마리), 돼지는 37.4%(23만3484마리), 한우는 16.5%(4만991마리)다.

현대사회 식생활이 육류 중심의 서구화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가축 사육량 증가와 축산 농가의 대형화 등 축산시설 악취 발생이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악취는 자극성이 있는 기체상 물질로 사람의 후각에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대기오염의 한 형태다.

민원 발생에 따른 악취 배출시설의 배출구와 부지 경계선에서 채취한 시료의 복합악취로 측정한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악취는 삶의 질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소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주민 생활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생활공감형 악취 관리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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