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평균 연봉 1억365만원
'CEO 연봉킹' 정태영 부회장, 108억 수령
[서울=뉴시스] 신항섭 남정현 기자 = 금융권에 대한 성과급 잔치 지적이 있기 전부터 증권사들의 성과급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명했다. 지난 2021연도 기준 주요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은 무려 1억5000만원에 달하며 초봉은 약 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카드사의 평균 연봉은 1억365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무려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보험사 CEO 연봉킹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었다.
26일 뉴시스가 국내 10대 증권사의 사업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지난 2021연도 기준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은 1억5058만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이 1억903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증권(1억6800만원), NH투자증권(1억580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5200만원), 하나증권(1억4700만원) 등이 평균 임금 상위 5개사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 자기자본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은 평균 연봉이 1억4400만원이었으며, 신한투자증권(1억4000만원), 키움증권(1억3377만원), 대신증권(1억1400원) 순으로 집계됐다.
채용정보 사이트가 추정한 10대 증권사의 평균 초봉은 5000만원 수준이다. KB증권이 7129만원으로 가장 많은 곳으로 예상되며 대부분이 4000만원 이상에서 5000만원 중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금 차이는 대부분 성과급에서 나온다. 증권사별 차이가 있으나 기본급이 높은 증권사는 성과급이 낮은 가운데, 기본급이 낮은 증권사는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메리츠증권이 대표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요 대형 증권사 5곳이 기본급이 큰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기본급은 적고 성과급이 높은 구조"라며 "계약직 형식으로 성과급 비율을 높은 회사들을 선호하는 것이 이 업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지난 2021연도 한해동안 41억29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30억2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28억8050만원),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23억1200만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사장(16만8554만원) 등 10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들도 다수였다.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5억1200만원)과 박정림 KB증권 사장(6억6300만원), 김성현 KB증권 사장(9억4700만원), 이현 키움증권 사장(7억1202만원) 등은 10억원이 되지 않았다. 또 일부 증권사 CEO의 경우, 연봉 5억원이 되지 않아 공시에 기재되지 않기도 했다.
2021연도 기준 카드사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365만원을 기록했다. 임금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삼성카드로 1억3700만원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1억4700만원을 지급한 코리안리가 가장 높았고, 2위는 삼성화재로 평균 1억2200만원을 받으며 전년 2위였던 삼성생명을 제쳤다.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1억900만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도 평균 연봉 1억원으로 집계됐다. 손보업계 2~4위사인 현대해상은 1억800만원, DB손보는 7900만원, KB손보는 8100만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16억7800만원)와 현대커머셜(15억2500만원), 현대캐피탈(76억8900만원) 등 3사에서 총 108억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캐피탈 보수에는 퇴직금 44억600만원이 포함됐다. 정 부회장은 2003년부터 18년간 이끌어 온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을 지난해 2021년 9월 내려놓은 바 있다.
2위는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17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사인 신한카드의 임영진 전 대표이사가 10억86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은 9억2400만원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전 대표이사는 총 8억2000만원을 받았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의 CEO는 공개대상인 5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보험사 CEO 중 '연봉킹'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으로 26억4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손보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최영무 전 대표이사가 23억4600만원을 가져갔는데, 퇴직금을 합치면 59억8400만원에 달한다.
이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이 19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19억4400만원을 받았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의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은 16억21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이는 전 사장이 2020년 3월19일 취임한 이후부터 12월까지 받은 급여다.
이어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10억26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9억55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9억1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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