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하동군은 내달 1일 3·1절 104주년을 기념해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극단 큰들이 주관하는 특별문화행사가 펼쳐진다고 24일 밝혔다.
극단 큰들은 최참판댁을 찾은 관광객과 함께 1부 3·1절 만세운동 재연퍼포먼스 및 만세 행진, 2부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를 공연한다. 행사는 1·2부로 나눠 장소를 바꿔가며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다.
1부 프로그램은 평사리 토지세트장 일원에서 3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다. 길놀이 풍물패를 앞세우고 토지세트장 곳곳을 누비며 큰들 배우들과 풍물패들, 최참판댁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립만세를 재연한다.
일본군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등장해 그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다. 1919년 당시 이곳 하동 주민들이 그랬듯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친다.
2부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 한국 근대사와 해방의 감격을 그려낸 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각색한 ‘최참판댁 경사났네’가 공연된다.
4마당으로 구성된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김길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독립운동과 일본의 항복 선언, 그리고 해방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당극 공연은 최참판댁 야외 ‘놀이마당’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극단 큰들 관계자는 “3·1절을 맞아 봄나들이 장소로서 의미있고 특별한 문화행사를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특별공연을 통해 3·1절도 기념하고, 봄나들이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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