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주요 군축협정 중 하나"
푸틴 대통령에게 "결정 재고해야" 촉구
EU 외교대표 "냉전 말 안보시스템 파괴"
나토 사무총장·EU 외교·우크라 외무 회의
무기·탄약 공급 가속화-군사훈련 등 논의
우크라 "中 평화안 철저하게 검토할 것"
가디언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의회 합동 국정연설에서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발표한 뒤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함께 3자 회담을 하면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더 많은 핵무기와 더 적은 군비 통제는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조약은 우리가 가진 마지막 주요 무기 통제 협정 중 하나"라면서 "국제적인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벗어나려는 또 다른 사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1년 전 푸틴 대통령은 평화로운 이웃을 상대로 불법 전쟁을 시작했다. 그 사실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분명하다"며 "아무도 러시아를 공격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침략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침략의 희생자이며 우리는 유엔 헌장에 명시된 우크라이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 제국주의 전쟁을 시작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고, 전쟁을 계속 고조시키는 것도 푸틴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날 경우 "러시아의 침략 사이클을 끊기 위해"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한 장기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월 초 회의에 참석할 EU 국방장관들에게 서한을 보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비축하고 있는 탄약을 더 많이 보내고 새로운 공급을 가속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3자 회담에서 무기 및 탄약 조달과 군사 훈련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주 후반 중국이 제시할 평화안을 철저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 "(중국도) 영토 보전 원칙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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