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월 여권발급 전년동기 대비 14배 늘어
코로나19 규제 완화이후 해외여행수요 폭증
겨울방학 설 겹친 1월엔 밤 10시까지 야근
"민원실 하루 70명 몰려, 주민·공무원 피로"
여권발급 늦어지자 "빨리 나오는 곳 어디냐" 문의글도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광주 지역 시·구청 여권 발급 창구가 대기 인원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구청의 경우 하루 여권 신청 건수가 70건까지 육박하면서 주민들은 긴 대기줄에 따른 불편을, 공무원들은 업무 마비를 호소하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시청·5개 자치구 여권 발급 신청 건수는 1만 4384건이다. 이는 지난해 1월 1010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4배나 늘어난 수치다.
앞서 광주 여권 발급 신청 건수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3년 새(2019년~2021년) 12배 가까이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하반기부터 여권 신청이 월 평균 1만 건 안팎을 기록, 코로나19 이전 발급 수준을 회복했다.
광주지역 여권 발급 신청건수는 ▲2019년 12만 3743건 ▲2020년 2만 1882건 ▲2021년 9687건 ▲2022년 6만 128건이다.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작·심사 절차가 지연, 여권 발급 기간도 평균 5일~7일에서 10일 이상으로 늘어났다.
각 구청과 시청 민원실 여권 창구도 마비 상태다.
현재 하루 평균 주민 50~70명이 창구에서 여권 발급 신청을 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창구 상담을 받은 한 주민은 공무원이 '여권 사진 규격이 맞지 않아 접수가 어렵다'고 안내하자, "오래 기다렸는데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며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여권 발급 기간 보통 며칠 인가요. 늦어져 애타네요', '시청·구청 중 여권 발급 빨리 되는 곳이 어딘가요?'라는 문의글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들도 격무를 호소하며 충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광주 서구 민원봉사과 A직원은 "3명이서 접수·심사·배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 시간조차 부족하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 B직원은 "겨울방학과 설 명절이 겹친 지난 1월엔 오후 10시까지 야근을 했다. 요즘은 오후 8~9시까지 일을 하고 있다"며 "충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국제선 이용객수는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4월 이후 매달 증가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기준 주요 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 국제선 이용객 수는 ▲2022년 5월 94만1540명 ▲6월 127만9029명 ▲7월 184만4775명 ▲8월 211만5364명 ▲9월 192만3452명 ▲10월 252만2903명 ▲11월 308만1331명▲12월 405만748명 ▲2023년 1월 461만77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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