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북핵 공조 비난 "세 얼간이의 쑥덕 공론장"

기사등록 2023/02/21 10:35:44

13일 한미일 외교차관회담 비난…"개꿈 꾸며 발악해도 헛수고"

[워싱턴=AP/뉴시스] 조현동(오른쪽) 외교부 제1차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북한 핵 프로그램 포기,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와 대화 복귀 등을 거듭 촉구했다. 2023.02.14.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한미일 외교차관이 최근 만나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북한 선전매체가 21일 "세 얼간 망둥이들의 쑥덕공론장"이라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다리 부러진 노루 한 곬에 모인 격'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아무리 반공화국 제재 압박 소동에 미쳐 날뛰어도, 사상 최대의 북침전쟁연습 소동을 계속 벌여놓아도 우리에게 조금도 통하지 않게 되자 다시 모여앉아 입방아 질을 벌려놓은 것이다"고 비난했다.

앞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회담에서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며 미국의 확장 억제 강화 공약을 재확인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우리를 겨냥해 미국 상전에게 '확장 억제력'을 제공해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매국노라는 지탄을 받으면서까지 일본 기시다 정부에 '관계 개선'을 구걸하고 있다고 폄훼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제아무리 개꿈을 꾸며 발악을 해도 부질없는 헛수고에 불과하다"며 "그럴수록 더 높이 올라서고 더 전진하는 것이 자신들의 위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날로 장성 강화되는 우리 군사력 앞에 어찌할 방도가 없어 전전긍긍한다"고 했고, 일본엔 "대미 초강경 대응조치에 화들짝 놀라 곁불에 얻어맞지 않겠는가 하여 안절부절 못한다"고 겨냥했다

북한의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명줄 유지에 급급한 무리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비난했다.

메아리는 "괴뢰 통일부 것들은 시도 때도 없이 늘어놓는 '북 도발설'과 같은 망발들로 윤석열 역도의 반공화국 대결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통일부라는 허울마저 완전히 벗어던지고 '대결부'의 정체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서라도 더러운 명줄을 유지해보자는 것이 권영세 일당의 추악한 목적"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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