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올해 생산 목표↑
국내 항공기 부품 업체 실적 개선 전망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항공사들이 신규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며 항공기 부품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를 시작으로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올해 연간 생산 목표를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려잡았다. 엔진 제조사인 GE도 올해 엔진 인도량이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기 제조사에 주문이 몰리며 항공기 부품 시장도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국내 항공기 부품 시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분위기가 최근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9년 보잉 여객기 추락에 코로나19까지 창궐하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그래서 2년 동안은 많이 힘들었는데 최근 여행 수요가 다시 늘면서 항공기 부품 업체들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기 부품 업체들도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주요 항공사들의 신규 항공기 도입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됐다"며 "하지만 엔데믹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항공기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품 수요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KAI는 지난해 6098억원이었던 기제 부품 부문 수주 금액을 올해 8457억원으로 38.6% 늘렸다. KAI는 보잉 등 항공기 제조사에 기체 구조물을 공급한다.
항공기 엔진 부품 쪽 사업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올해 항공기 부품 수요 증가에 관한 기대감을 보였다.
대한항공도 항공기 날개와 몸체를 제작하는데, 지난해까지 항공 수요 감소와 보잉 787 출고 지연으로 생산 부품의 납품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정반대로 바뀔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데믹 기대감으로 단일 통로 항공기 위주로 생산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부품 사업 매출도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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