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양보시 러시아는 다시 침공해 올 것"
"푸틴을 신뢰할 수 없기에 타협할 수 없어"
러시아의 봄 총 공세 이미 시작했다고 진단
서방 국가들에 무기 지원 강화 촉구하기도
1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토를 양보하게 되면 러시아는 계속 (침공을 위해) 돌아올 수 있는 반면, 서방 무기는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떠한 영토적 협상도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영토는 그 자체로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협을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린 매일 수백 만 가지 타협을 한다"며 "문제는 누구와 (타협을) 하냐는 것인데, 푸틴을 신뢰할 수 없기에 타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1주년을 앞둔 러시아의 봄 총 공세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은 이미 여러 방향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진격에 계속 저항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현대식 무기는 평화를 가속화한다"며 "무기는 러시아가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을 만나 현대식 무기 등 국제 지원 강화를 호소했다.
서방의 무기 공급은 현재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독일과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 제공을 승인했지만 도착까지는 몇 주 더 걸릴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라루스의 참전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벨라루스가 전쟁에 가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가담한다면 우리는 싸워서 살아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어떻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는 우크라이나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는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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