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란, 공동성명 발표…"이란 제재 전면 해제해야"

기사등록 2023/02/16 17:54:26 최종수정 2023/02/16 17:57:53

라이시 방중 결과 공동성명에 포함

시진핑, 이란 방문 초청 수락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일방주의'에 반대하며 반미 연대를 강화했다. 2023.02.1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이란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공동 성명을 발표해 이란 제재를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과 이란이 라이시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양국 간 포괄적 협력 강화 방안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성명은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양국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의 경제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것이 이란 핵 합의(JCPOA)의 중요한 부분이며 모든 관련 제재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전면 해제하고 JCPOA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추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성명은 또 “양국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것은 현재 국면을 초래한 근본적 원인이라고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성명은 “양국이 국방 당국 간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양군의 교류와 협력을 전개하며 합동 훈련과 인원 훈련 및 교육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또한 대테러 분야에 협력을 강화해 국제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함께 수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양측이 상호 핵심이익과 연관된 문제와 관련해 상호 지지하기로 하고 상대국이 주권, 영토 보존 및 민족 존엄을 수호하는 것을 단호하게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외부 세력이 이란 내정에 간섭하고 이란의 안보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고, 이란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해서 이행하고, 중국이 중대한 지역 및 국제사안과 연관해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지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양국이 포괄적인 협력 계획을 이행하고 무역, 농업, 공업, 신재생에너지, 기초인프라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라이시 대통령이 시 주석의 이란 국빈 방문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이런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며, 편리한 시기에 이란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내용도 있다.

앞서 시 주석과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지 5개월 만에 이뤄졌다. 라이시 대통령은 16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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