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1년 앞둔 21일 국정연설…바이든은 폴란드行

기사등록 2023/02/12 17:01:24 최종수정 2023/02/12 17:10:47

크렘린궁 발표…연방의회 국정연설

돈바스 독립 승인 딱 1년 되는 날

우크라 침공 1년 사흘 앞둔 시점

"우크라 전쟁-경제 상황 등 발언 예정"

바이든, 20~22일 인접국 폴란드 방문

유엔은 우크라 지지 결의 총회 예정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할 경우 유럽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사흘 앞둔 오는 21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한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양원 합동 의회인 연방 의회에서 오는 21일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대의회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이었던 돈바스 루한스크·도네츠크 독립을 인정한 지 정확히 1년 되는 날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사흘 앞둔 날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21일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이들 지역에 대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독립 인정 요청을 승인했다.

이어 하원의 후보·협력·지원 조약 가결, 연방평의회(상원)의 해외 병력 파견 승인 등을 거쳐 사흘 만인 2월24일 이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9월 말~10월 초 이들 지역과 남부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주를 러시아 영토로 합병했다.

이 지역들의 러시아가 임명한 행정부 수장들은 그 달 23~27일 자체적으로 러시아 편입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고, 푸틴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크렘린궁에서 이들과 합병 조약을 체결했다. 이어 10월2일 러시아 헌법재판소의 조약 합헌 결정과 3~4일 하원 및 상원의 만장일치 비준, 5일 푸틴 대통령의 법안 서명을 거쳐 강제 병합 절차를 마쳤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의 러시아 측 수장들과 합병 조약을 체결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그해 10월5일 러시아 상하원이 승인한 합병안에  최종 서명하고 병합을 공식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언급할 예정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경제 상황과 사회 문제,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을 포함해 현재 상황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쟁에 참여한 많은 참가자들을 포함해 새로운 그룹도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해 2월24일 시작돼 1년을 앞두고 있다. 전쟁이 더욱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 러시아군은 최근 대규모 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하진 않지만, 대신 오는 20~22일 인접국인 폴란드를 방문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유엔은 22~23일 긴급 총회를 열고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공개된 결의안 초안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 통합 및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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