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시간만에 임신부와 딸 구조되기도
10일(현지시간) CNN 계열사 ‘CNN 터크’는 터키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16세 소년 카밀 칸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건물 잔해 아래에서 칸의 목소리를 듣고 몇 시간의 작업을 통해 그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칸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구조되는 모습과 친척들이 그에게 키스하는 모습이 ‘CNN 터크’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에 앞서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남동부 가지안테프주 누르다기의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자히데 카야로 불리는 임신부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출됐다.
여성이 구조되기 약 1시간 전에는 그의 6세 딸 쿠브라도 폐허에서 구출됐다. 부상을 입은 여성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태아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라만마라슈에서도 한 여성과 그의 두 딸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여성은 지진 발생 111시간만에 구조됐고, 그의 두딸은 112시간만에 구출됐다.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구조팀은 “당일에만 50여구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생존자 3명을 구조할 수 있게 돼 다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6일 최초 지진 발생 이후 구조 작업이 5일째로 접어들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2만3000명을 넘었다. 10일 기준 사망자 수는 2만37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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