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로 고소당한 무당 룸메, 대반전…"원고, 집세·식비 안 내"

기사등록 2023/02/10 10:00:21
[서울=뉴시스] 2023.02.10.(사진 =SBS '지옥법정' 방송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무당 룸메이트를 고소한 원고가 집세·생활비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한 SBS TV 예능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서는 원고 진태성이 신 내린지 5년차 된 무당 도유를 피고인으로 소환했다.

원고는 "룸메이트가 엄청 스트레스 받게 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도유의 지나친 오지랖이 저를 힘들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년 동안 썸을 5번 정도 탔는데, 제가 조언을 듣고 싶지도 않았는데 자꾸 궁합을 봤다. 그때마다 상대의 단점을 많이 이야기했다"고 폭로했다.

원고는 6개월 간 4번의 썸이 피고로 인해 파탄이 났다고 주장했다. 피고는 "진정성이 없어 보였다.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소용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원고는 "재무관리, 손님 응대, 일정 관리 등 원고의 업무를 현재 도와주고 있다. 어느 순간 피고가 밤낮 없는 업무 지시로 일상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또다른 고민을 토로했다.

피고 측은 원고의 주장이 다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일상을 관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원고는 손님 응대를 잘하지 못했고, 피고의 부름을 못 들은 척 무시했다. 급기야 피고가 점을 보고 있을 때 반려견을 부르며 흐름을 깨기도 했다.

피고가 원고 대신 집안일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원고 측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집세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자 진태성은 "식비와 월세를 제가 안내고 있다"고 인정하는 반면 "빨래 등 집안일을 제가 다 하는데 잔소리가 엄청 많다"고 말했다.

판사는 "피고가 연애 점사를 하는 동기가 진정한 조언을 하려는 것이고, 통상적 조언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 피고가 일을 돕는 원고에게 일정 부분 보상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피고가 원고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원고에게 참견 지옥행을 명한다"라며 관계 정립 계약서를 작성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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