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증권은 10일 강원랜드에 대해 "지난해 3분기부터 모든 영업이 정상화됐음에도 일평균 방문객수는 2019년의 80~85% 수준까지만 회복한 뒤 정체돼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385억원 늘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각 7%, 69%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에 지한이 있던 지난해 1분기에 전년 대비 50% 수준의 방문객수를 기록한 뒤 5월에 대부분의 영업제한이 해제되며 방문객수가 지난해 2분기에 전년 대비 75%, 3분기에 전년 대비 85% 선까지 회복했다"며 "올해 1분기에는 방문객수가 완전 정상화될 것을 가정해 지난해 4분기를 추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지난해 4분기 방문객수는 전년 대비 85% 선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내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은 항상 공급자 우위의 산업이라 평가받았으며 불경기에도 방어적인 모습을 보여서 왜 15% 방문객이 돌아오고 있지 않은 것인지 언제쯤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이후에도 수요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이후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모멘텀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며 "방문객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못한다면 기업가치 산정 기준을 실적 이외에 배당정책 등을 고려해 재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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