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화성17형 추정 미사일 행렬…軍 "정밀분석 중"(종합)

기사등록 2023/02/09 10:56:39 최종수정 2023/02/09 11:17:48

신형 고체 ICBM 첫 등장 가능성

[서울=뉴시스]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모습. (사진=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 트위터 캡처) 2023.02.09
[서울=뉴시스] 하종민 김지은 기자 = 북한이 8일 밤에 진행한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비롯해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이 줄지어 포착됐다.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9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건군절)을 맞아 전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열병식 현장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밤 10시께 찍혔으며, 김일성광장의 주석단과 대규모 군중 사이로 북한의 ICBM을 실은 이동식발사대(TEL) 행렬이 지나가는 순간이 잡혔다.

위성 사진을 보면 열병식에서는 최소 4기에서 6기 이상의 화성-17형 추정 미사일이 보인다. 화성-17형 추정 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김일성광장을 가로지르며 이동하는 모습이다. 화성-17형 추정 미사일 뒤로는 고체엔진 중장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미사일이 줄 잇는 장면도 포착됐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화성-17형 발사차량 6대의 행렬에 뒤이어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차량 4대가 식별됐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화성-17 ICBM과 고체엔진 중장거리 미사일 종대로 추정된다"며 "신무기를 대거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열병식 및 신형무기 공개와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 있었던 열병식에 대해서 북한의 공개 보도를 포함해 각종 자료를 종합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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