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청렴도 2등급 전국 최상위권

기사등록 2023/01/26 10:20:00 최종수정 2023/01/26 11:20:16

광주시 11년·전남도 4년 만 2등급 달성

보성, 지역 유일 종합 1등급…나주 5등급

[광주=뉴시스] 광주시청 전경.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무안=뉴시스] 구용희 이창우 기자 = 광주시와 전남도의 청렴도가 2년 연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각각 3등급을 받았던 광주시와 전남도는 올해 1단계 씩 상승, 2등급으로 올라섰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직유관단체 등 56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청렴도는 공직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청렴체감도(외부 청렴도) 설문조사 결과와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내부청렴도) 평가에 부패실태를 반영해 산정한다.

광주시는 이번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종합청렴도 2등급 달성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청렴체감도는 3등급, 청렴노력도는 1등급을 기록했다.

광주시는 해마다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 감사활동 강화와 모범사례 발굴, 시민감사관의 제보사항 감사반영, 적극적인 사전컨설팅 제도 운영, 일상감사 활성화, 청렴기동반 활동 등 감사 개선 노력을 이어왔다.

그 결과 감사원이 주관한 2022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전국 최고등급인 A등급을 달성했다.

'청렴 해피콜'을 도입, 공사·용역·보조금·상하수도 등 각종 민원인으로부터 불편·건의사항을 청취한 점,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민원인과의 접촉을 근무시간 내 공적장소로 한정하고 업무관련자와 모든 금전거래는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토록 한 점, 공직부조리 익명신고시스템 모바일 어플을 보급한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들에게 청렴알림문자 6000여 건을 발송, 민원처리 과정에 불편사항이나 개선할 점은 없는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갑재 광주시 감사위원장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사 사항을 발굴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광주시도시철도공사는 종합청렴도 2등급, 청렴체감도 2등급, 청렴노력도 2등급을 달성했다. 반면 광주도시공사는 종합청렴도 4등급에 머물렀다.
[무안=뉴시스] 전남도청(왼쪽)과 전남도의회(오른쪽)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2022.12.15. photo@newsis.com

전남도의 종합청렴도는 내부 청렴시책이 빛을 발하면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2020년 하위권 4등급에서 2021년 3등급 중위권로 올라섰다가 2022년 평가에선 2등급 상위권으로 수직 상승 했다.

종합청렴도 2등급 달성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도는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1단계 씩 상승한 2·3등급을 받아 그 동안 부패척결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남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또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전무했던 종합청렴도 1등급을 보성군이 유일하게 받은 가운데 영광군은 청렴노력도에서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았던 나주시는 환경미화원 채용 금품수수 사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최하위 5등급으로 추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등급과 5등급을 제외한 시·군별 종합청렴도는 곡성군·담양군·영광군·장성군·해남군이 2등급을 받아 상위권에 포함됐다.

광양시·목포시·여수시·고흥군·구례군·신안군·영암군·완도군·화순군은 3등급 중위권에, 순천시·강진군·무안군·장흥군·진도군·함평군은 4등급을 받아 하위권에 포함됐다.

외부청렴도와 직결되는 청렴체감도 최하위 5등급 지자체에는 나주시·순천시·장흥군·진도군이 포함돼 강도 높은 개선 노력이 뒤따를 전망이다.

지방공사·공단 평가에서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촤하위 5등급을 받았지만 자체 노력을 통해 올해는 3등급 중위권으로 2단계 올라섰다.

김세국 전남도 감사관은 "올해 4년 만에 상위권 2등급으로 올라선 가운데 청렴도 종합점수 부분에서도 17개 광역단체 중 제주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며 "그동안 외부 도민 고충처리 강화, 건설현장 컨설팅 추진,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 MZ세대 공무원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앞으로도 상위권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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