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계량기 동파 신고 141건 속출
경기·대전 99세대 전력 끊겨 큰 불편
고드름 제거 등 281건 소방활동 실시
여객선 20척 통제…항공기 운항 재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기준 한파·대설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계량기·수도관 동파 신고가 총 141건 접수됐다.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를 채우고 장시간 외출할 땐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는 게 좋다. 계량기가 얼었을 때에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수도관이 파열될 수 있어 따뜻한 물수건으로 수도관 주위를 녹여야 한다.
경기와 대전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한때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24일 오후 5시12분께 경기 의정부 민락동 일대 40세대가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됐으며 자정이 다 돼서야 복구됐다. 같은 날 오후 7시10분에는 대전 유성구 구암동 일대 59세대가 계폐기 불량으로 전기가 끊겼다가 2시간여 만에 정상화됐다.
소방 당국은 천막·가벽 안전조치 251건, 고드름 제거 17건 등 281건의 소방안전활동을 완료했다.
주요 도로 대부분의 소통은 원활하다. 다만 전남·전북·경북·제주 지역 내 도로 12개소는 통제됐고 강풍의 여파로 경남 마창대교(20%)와 거가대교(50%)는 감속 운행 조치 중이다.
일반국도 5곳과 민자도로 10곳에서는 도로 결빙 방지를 위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KTX 경부·호남고속선 일부 구간은 20차례 감속 운행 중에 있다.
지금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4640명이 비상근무에 나섰으며, 인력 2760명과 장비 1709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벌였다. 살포된 제설제만 1만5907t에 이른다.
6개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풍랑으로 발이 묶였던 76개 항로 여객선 97척은 이날 오전 6시에 기해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현재 14개 항로 여객선 20척만 통제되고 있다.
강한 눈보라로 멈춰 섰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다. 이날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편을 포함해 모두 514편이다.
공항공사 측은 전날 자발적으로 공항에 남아있던 체류객 100여명에게 편의물품 128세트를 제공했다.
현재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며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오는 26일께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또 이날 늦은 밤부터 26일 낮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이 2∼7㎝(많은 곳 10㎝ 이상), 전북과 울릉도·독도는 1∼5㎝이다. 전남과 경북 남부, 경남 서부 내륙은 1㎝ 내외로 눈이 내려 쌓이겠다.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철저한 상황관리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