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현지 장병들도 그렇게 이해"
국방부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당시 현지 장병들도 그렇게 이해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 아크부대를 방문해 UAE와 한국이 '형제국'이라고 강조하며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의 발언은 외교 문제로 이어졌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지 3일째 되던 18일 이란은 공식적인 항의를 시작했다. 이란 정부는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대사관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이란 측은 윤강현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공식적으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우리 외교당국도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하며 대응했다.
한국 외교부는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윤 대통령께서 아크부대 장병들이 UAE가 직면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칸아니 대변인은 "테헤란과 서울에서 우리는 진지한 입장을 전달했다. 대화에서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조치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한국 내 이란 자금은 양국의 다른 현안과 관계없이 반환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에 동결자금 반환 약속을 이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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