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적설량 30~50㎝, 최대 70㎝↑
바람도 초속 25m 넘는 태풍급 예상
제주 항공편 대부분 사전 결항 조치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 제주 한라산에 12.4㎝의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오는 25일 오전까지 제주도 산지에 30~50㎝(많은 곳 70㎝ 이상)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에 의해 해상에서 형성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밤사이 눈이 내리는 양이 증가하고, 24일 새벽에는 중산간과 해안지역으로 적설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도 5~20㎝(많은 곳 중산간 30㎝ 이상)의 눈 또는 5~3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기온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서 -2도 사이, 낮 기온은 -2~0도 등 영하권에 머물러 올 겨울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밤부터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산지와 제주공항 등에는 한때 태풍급에 해당하는 초속 25m 이상의 돌풍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이 악화함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항공사들은 사전 결항 조치에 나서는 등 피해 줄이기에 분주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오는 24일 제주기점 출발과 도착편 항공기 운항을 전면 결항조치했다.
이에 따라 24일 제주를 떠나기로 한 약 4만3000여명의 귀성객 발이 묶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은 승객 보호와 터미널 혼잡 방지를 위해 체류객 지원 매뉴얼상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관련 조치에 나섰다.
제주도 역시 이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도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설 연휴를 끝내고 돌아가는 귀경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도로제설 대책 및 공항 체류객 발생 등에 대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23일 밤부터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대설과 한파, 강풍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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