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고위 당국자는 자국 수출에 대한 중국의 무역장벽을 철폐하라고 요구했다고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 무역통상부 팀 에어스 차관보는 스위스에서 전날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동안 중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이같이 촉구했다.
에어스 차관보는 제12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성과를 실현하고 호주의 대중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는 현재 무역장벽을 양국에 이익되는 형태로 없애는 문제에서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화통신은 호주와 중국 무역 당국자가 19일 회동해 "가까운 장래에 무역통상 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국 무역통상 장관 회담은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장관과 호주 돈 패럴 통상장관 간에 화상 방식으로 열릴 예정인데 일정은 미정이다.
중국과 호주 무역통상 장관은 양국이 정치 외교적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3년간 맞대면하지 않았다.
악화일로에 있던 양국 관계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앤서니 앨버니즈 총리가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따로 만나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개선하고 있다.
호주 페니 월 외무장관은 중국과 관계가 차근차근 단계별로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은 호주가 중국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19 기원지를 공동 조사하자고 촉구하고 화웨이 기술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한데 반발한 중국이 2020년 호주산 석탄에서 포도주에 이르는 다양한 수출품에 비공식 금수 조치를 취하면서 대립해왔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중국 수입업자들이 호주산 석탄 등을 수입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음에 따라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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