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미술관, 6월1일 권진규상설전시장 개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올해 미국 현대미술사 대표 화가 에드워드 호퍼에서 사진 작가 구본창 개인전까지 펼치는 2023년 주요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4월 서소문 본관에서 여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전시는 호퍼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회화, 드로잉, 판화 등 15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드워드 호퍼 작품의 최대 소장처인 휘트니미술관(미국 뉴욕)이 공동 기획했다. 2019년부터 협의를 시작, 이번 서울 전시가 마련됐다.
9월에는 서소문본관, SeMA 벙커,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11월까지 열리고 12월부터 '해외 기관 소장품 교류 프로젝트 2023-2025 #1'전을 진행한다. 소장품을 매개로 다년간에 걸쳐 서울-싱가포르-브리즈번의 미술관을 잇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12월14일에는 사진작가 구본창 개인전을 서소문본관 1층에서 개최한다. 2024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여는 전시로 1980년대 독일 유학 시절부터 2023년까지 제작된 사진과 아카이브를 총망라하는 구본창 작가의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이 미술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의 미술사적 위치를 살펴볼 수 있게 선보인다.
남서울미술관은 6월1일 권진규상설전시장을 개관한다. 권진규의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조각, 소조, 부조, 드로잉 중 대표작을 선별하여 상시 전시한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다가 철거 위기를 넘기고 지금은 미술관으로 자리 잡은 구벨기에 영사관과 정처 없이 떠돌다가 유족의 노력으로 한데 모인 권진규의 작품이 서로를 품으면서 그 존재와 의의를 강화하고자 한다는 취지다.
10주년을 맞은 북서울미술관은 8월 '북서울 10×10×10'전을 연다. 북서울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사회를 리서치하는 과정을 기반으로 10명(팀)의 작가와 기획자, 10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전시한다. ‘커뮤니티 친화적 미술관’을 지향하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방향을 점검하는 큰 틀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세계적 지명도가 높은 작가를 다채롭게 조명한 전시 편성으로 미술관의 국제 인지도가 강화됐다는 자체 평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의제 설정과 전시(장-미셸 오토니엘 등)로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 총 262만여 명 방문(2021년 대비 282% 상승), 전시 만족도 평균 86.4점으로 2021년 대비 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객의 미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쉬운 글 해설’을 전시 학예 시스템으로 도입하고 총 4개 전시에 적용해 관람객의 높은 관심과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독일 출생의 미국 작가 키키 스미스(79)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3월12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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