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막대기' 인 줄 알고 '성인용품' 물고 나타난 리트리버

기사등록 2023/01/16 15:23:10 최종수정 2023/01/16 16:10:56

골든 리트리버 '아소카', 산책 중 성인용품 문 채 돌아와

주인 마누엘 바르시아, 개인 SNS 통해 당시 모습 공유

누리꾼들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일부 무단 투기 비판

[서울=뉴시스] 골든 리트리버 '아소카'와 함께 산책을 나온 마누엘 바르시아(50)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소카가 '성인용품'을 막대기 삼아 문 채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마누엘 바르시아 트위터 캡처) 2023.01.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호기심 많은 15개월 된 골든 리트리버가 산책 중 '성인용품'을 막대기로 착각하고 물어왔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 요크셔에서 산책을 하던 중 성인용품을 문 채 주인에게 돌아온 골든 리트리버 '아소카'에 대해 보도했다.

15개월 된 아소카의 주인 마누엘 바르시아(50)는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반려견이 물고 온 '기가 막힌 막대기'에 대해 누리꾼들과 공유했다.

무언가 물거나 회수하는 것을 좋아하는 골든 리트리버답게, 산책을 나서는 아소카의 가장 큰 낙 중 하나는 산책로 주변에서 물고 있기 적당한 막대기나 돌멩이를 찾아내 주인에게 자랑하는 것이었다. 주인인 바르시아 역시 한창 활달할 시기인 아소카를 존중해 반려견이 위험한 동물 뼈나 위생상 너무 불결한 물건을 물고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언가를 물고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칭찬 공세를 퍼부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소카가 산책로 풀밭에서 물고 온 '막대기'를 본 바르시아는 그 자리에서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아소카는 어디선가 '막대 모양 성인용품'을 문 채 돌아왔다. 바르시아는 SNS를 통해 "누군가가 풀숲 사이에 성인용품을 내버린 것 같았다. 당시 아소카로부터 물건을 뺏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알았지만, 일단 5분쯤 실컷 웃은 다음에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아소카는 '막대기'를 뺏기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지만, 주인이 눈앞에서 보이는 간식에 유혹당해 스스로 막대기를 내려놓았다. 바르시아는 아소카가 막대기를 내려놓자마자 목줄을 잽싸게 잡아당겨 아소카와 막대기를 떨어트렸다. 바르시아에 따르면 아소카는 '막대기를 두고 가야 한다'는 사실에 시무룩해했지만, 이내 주인이 주는 간식을 열심히 받아먹었다.

대부분 누리꾼은  아소카의 무구한 행동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누리꾼은 동물에게 유해할 수 있는 초콜릿 등의 음식물이나 날붙이 등의 위험한 물건들을 무분별하게 길가에 내다 버리는 몰지각한 사람들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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