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서는 문단열이 강원도 양양에서 홀로 생활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문단열은 3번의 사업 실패로 수십억 빚더미에 앉았고, 대장암 투병 후 폐섬유증까지 앓고 있었다.
문단열은 "피를 토하는 듯 기침을 3개월 했고 세 발짝 걷고 헐떡거렸다. 감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을 진단 받았다.
문단열은 "(의사에게) 얼마나 남았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다. 2개월 만에 죽은 경우도 있다더라. 진짜 대중이 없다고 했다. 진단을 받고 밖으로 걸어나오다 '기한이 다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문단열은 대장암 투병 생활도 했다. 그는 "일하면서 죽나 안 죽나 해보자 하면서 살았다. 그렇게 일하니까 정말 죽더라. 그러다 암에 걸리게 됐다"라며 지나치게 자신의 몸을 혹사했던 과거를 후회했다.
소싯적 잘나갔던 시절을 떠올려 보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그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가면 알아보고 사인해 달라고 찾아왔다. (수익이) 40억 원이었다. 이렇게 재벌이 되나 했다"라고 말했다.
승승장구하던 문단열은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게 되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라는 큰 위기에 놓인다. 그는 "요즘 말로 영끌(영혼 끌어모으기)을 해서 반 층 있던 학원을 한 층으로 늘리고, 세 층으로 늘렸다. 그리고 IMF가 터졌다. "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단열은 방송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빌리고 갚고를 반복하는 악순환 속 방송에서 떴다. 당시 내가 강남에 빌딩을 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라며 노래와 춤을 추는 특이한 강의로 대박을 치게된 순간을 떠올렸다.
문단열은 7년 전부터 시작한 영상 제작 사업 회의를 시작했다. 문단열은 "큰돈 빌리고 막고 또 큰돈 빌리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년 동안 갚은 빚이 30억 정도 된다"고 말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문단열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은 없고 절망하는 인간이 있을 뿐 그게 제일 심리 저변에 있는 말인 듯 하다. 부자도 아니고 병도 있지만 행복의 정점이라 한다면 지금이다"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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