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이용자수 4년만에 190만→760만명
유튜브도 쇼츠 크리에이터 전략적 지원
"순수 광고 효과 130배"…활용 기업 늘어
【서울=뉴시스】김동규 인턴 = 영상 플랫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길이가 짧은 '숏폼' 콘텐츠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에는 기업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숏폼 영상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온라인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는 15초~60초, 최대 10분이 넘지 않는 분량의 짧은 영상을 말한다. 길이가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용 연령대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ter)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인 틱톡의 국내 이용자 수는 2018년 기준 190만여명에서 지난해 760만여명까지 늘어났다.
유튜브도 지난 2019년부터 숏폼 콘텐츠인 '쇼츠' 크리에이터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후 유튜브 플랫폼 내에서도 쇼츠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유튜브가 지난해 발표한 '2022년 인기 동영상 및 크리에이터 결산 자료 발표'를 살펴보면 숏폼 크리에이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탑10'에는 '1분요리 뚝딱이형'(3위)과 '1분 미만'(9위) 등 2개 채널이 포함됐다. 또 '급성장 크리에이터 탑10'에서는 1위인 '빵송'을 비롯해 '레시피 읽어주는 여자', '사내뷰공업 뷰티풀', '한 살 차이' 등 롱폼과 숏폼 영상을 함께 만드는 4개 채널이 포함됐다.
숏폼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영상 플랫폼들은 크리에이터와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정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틱톡은 지난해 6월 크리에이터와 광고 수익을 5:5로 배분하는 '틱톡 펄스'를 적용했다. 유튜브는 쇼츠 광고 수익 모델을 시험 중이며 2월1일부터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의 45%가 분배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숏폼 크리에이터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숏폼 콘텐츠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협찬 등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들도 숏폼 콘텐츠의 광고 효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CU의 유튜브 공식 채널 '씨유튜브'는 쇼츠 웹드라마 콘텐츠인 '편의점 고인물'을 발표했다. 해당 콘텐츠는 발표한 지 39일 만에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이 콘텐츠가 평균 영상 조회수 광고비로 환산하면 130배가 넘는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숏폼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캠핑 플랫폼인 '와이아웃'에서는 아웃도어 관련 정보들을 숏폼 영상으로 만들어 캠핑과 글램핑장의 정보를 공유한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이용자들이 직접 게시한 숏폼 영상을 통해 소품과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