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 발표
KERIS 개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활용
초3 90%, 중1 97%에서 활용…"강제하지 못해"
초6·중3 대상 기초학력 보장 채움학기제 운영
중3, "AI튜터링·키다리샘 멘토링 중 1개 필수"
문해·수리력 진단하는 새 평가 10월까지 개발
특히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초6, 중3에 대해서는 학습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채움학기제를 시행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 등 활용…매년 미달 기준 바뀐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지난해 기초학력보장법이 시행됐고, 교육부가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교육청도 매년 기초학력 보장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관계법령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학습지원 대상 학생은 새 학기 시작 2개월 안에 정해야 하나, 입학이나 전학 등 사유가 있으면 이를 미룰 수 있다.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정하기 위해서는 문제지 시험(지필평가), 교사의 관찰, 상담 등을 활용한다. 어떤 도구를 쓸지는 학교가 정하는 만큼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다만, 기초학력보장법 시행령에는 '최소한의 성취기준'을 읽기·쓰기·셈하기(3R)를 포함한 기초적인 지식, 기능으로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그 기준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개발 중이다.
따라서 교육청은 초3·중1·고1의 경우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충남대에서 개발한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초3은 90.4%, 중1은 97.4%, 고1은 70.7%가 이 평가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소한의 성취기준에 맞춰서 매년 도달 기준 점수를 다르게 한다"며 "예컨대 문제가 쉬웠다면 도달 기준이 높아지는 식"이라고 전했다.
◆초6·중3 2학기 채움학기제…"보호자 동의 받아 참여"
상급학교 진학 시기 학년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초등 6학년 학습지원 대상 학생에게는 학교 안팎으로 지원을 강화한다. 담임교사와 학습지원 튜터가 협력해 부족한 학습을 돕는다. 방과 후나 주말·방학에도 교사와의 1대 1 학습을 제공하고 학교나 교육청이 기획한 '전환기 캠프' 등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학습도움센터의 '찾아가는 학습상담'을 초6에게 우선 지원하는 등 외부 자원도 적극 활용한다.
중3은 6~7월 중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해 2학기에 기초학력 채움학기를 운영한다. 의무교육 마지막 단계인 만큼 교육청은 대상 학생이 4가지 학력 향상 프로그램 중 1가지를 꼭 이수하게 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튜터링을 활용해 보충학습을 하거나 ▲기초학력 지원을 전담하는 '키다리샘'으로부터 국·영·수 중심 학습 멘토링을 받을 수 있으며 ▲자기효능감·진로의식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도약캠프'에 참가하거나 ▲보호자가 책임지고 외부기관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측정할 진단 도구도 직접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평가와 달리 평가를 받는 학생의 수준이 몇 학년 수준인지 판정하는 수직 척도를 담아 학부모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의회에서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한 예산 30억원을 활용해 이른바 '서울형 문해력·수리력 진단도구'를 개발하고, 이를 수준 측정과 학습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고효선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개발한 충남대 연구진과 협업해 10월까지 개발, 연내 시범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문해력'인 AI리터러시(인공지능 문해력) 진단도 대비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AI 시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는 새로운 문해력, 즉 리터러시를 요구한다"며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인 기존의 문자 중심의 리터러시, 수리력을 비롯해 디지털 리터러시도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핵심 역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 늘봄학교' 불참…"방과후 업무 이관 어려워"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전날 발표한 초등 늘봄학교 정책 시범 운영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초등 늘봄학교는 돌봄교실의 운영 형태를 다양화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하고, 방과 후 수업의 업무를 전담하는 거점 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양영식 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장은 "서울에서는 초등 늘봄학교를 당장 시범 운영하기는 어려운 현실이 있다"며 "학교 수가 상당히 많아 업무를 다 빼 내 교육지원청으로 옮긴다는 것이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돌봄교실 운영은 애초 계획대로 오후 8시까지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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