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AFF 챔피언십 결승행
이 대회 끝으로 베트남과 동행 끝…마지막 우승 도전
베트남의 '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64)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베트남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 2022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베트남은 합계 전적 1승1무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베트남은 김판곤의 말레이시아-태국전 승자와 13일과 16일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결승에서 만난다.
2018년 이 대회에서 10년 만의 베트남 우승을 이끈 박 감독은 5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섰다.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이다.
2017년 10월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박 감독은 이달 만료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의 임기는 이번 대회로 끝난다.
직전 대회 준결승 탈락으로 놓친 아쉬움을 씻고 우승으로 화려하게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였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5번째 도전 끝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메시처럼 박 감독도 라스트댄스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고 있다.
박 감독은 5년간 베트남 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린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A대표팀을 맡아 2018년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을 지도했고,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을 이끌었다.
또 베트남을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려놨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건 처음이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00위권에 진입시켰다.
지금의 '쌀딩크' 박항서를 알린 AFF 챔피언십은 1996년 창설된 격년제 대회다.
AFF 소속 10개 나라가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2위가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준결승을 치른다.
결승전은 13일과 16일에 1, 2차전으로 진행된다.
B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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