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질문에 "잠재적 후보 평가 부적절…羅 현명한 판단할것"

기사등록 2023/01/09 16:03:43 최종수정 2023/01/09 16:42:46

"평가 배려아냐…언론 평가 듣겠다"

"'윤심'? 尹도 저도 말한 적이 없다"

"대통령도 당원…민심·당심 받들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마련된 전당대회 경선 캠프인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에 앞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9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출마 전망에 대해 "예단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고, 나 부위원장이 현명하게 잘 처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나 부위원장을 '잠재적 후보'로 지칭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전당대회 캠프 '이기는 캠프' 개소식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입장에서 잠재적 후보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고 배려도 아니다"라며 "언론 차원에서 평가하는 걸 새겨듣겠다"고 답변을 갈음했다.

김 의원은 전날엔 나 부위원장 출마 전망에 대해  "나 부위원장이 그동안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고 보고 있다"고 불출마에 무게를 뒀는데, 이날 CBS 라디오에서는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출마를 (하면) 하시는대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되고, 안 하면 나 부위원장 이외에 누구든 다 연대해서 같이 통합의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김장연대'를 겨냥해 "총선에서 지고 김치를 드신다는 말씀"이라고 직격한 데 대해서는 "김기현에게 맡기면 지는 일이 없으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김기현은 늘 전국 선거를 이겨왔고 문재인 정부와도 당당히 겨뤄 싸운 사람이다. 질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윤심 후보' 질문이 거듭되자 "대통령이 말한 적이 없고 저도 말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말했다고 전제하면서 의견을 말하면 (안 된다)"며 "제가 방금 민심과 당심을 잘 받들어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다만 "('윤심'이) 없다 있다를 말할 필요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당원의 한 사람인데 갖고있는 생각이 있을 것이고, 그럼 생각을 하면 안 되나. 그게 잘못됐다는 전제도 이상하지만, 민심과 당심을 받들어 대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전에 관해서는 "이 전 대통령에게 제가 축하의 뜻을 담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연락해서 축하를 오늘 대독한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는데, 아직 활동을 하지 않고 사람도 안 만나고 계셔서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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